자! 이제 빈 속을 탄수화물로 채웠으니 다음 차례는 역시 속초 시장의 간식들이었다.
이미 여러번 가본 속초중앙시장은 지도가 내 머릿속에 가득하니, 오늘의 목표는 가져온 와인들과 매칭될 안주들을 고르는 것이었다.
평일이라, 주말보다는 편안하게 주차장에 주차를 해두고 우리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겨울에만 판매하는 감자전이었다.
사실 속초 중앙시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어~~엄청 유명한 술빵이었는데,
매번 갈때마다 줄이 길어져있고, 이번에도 최소 40분의 웨이팅이 예상되어 있기에 바로 포기했다.
뭐 어떤 탄수화물이든 술을 마시기 전에 속을 보호하면 최고지 뭐!
라는 마음으로 감자전 집으로 바로 향했다. 속초 중앙시장 메가커피 방면으로 가다보면 나온다.
여름철에는 본인이 직접 재배하는 옥수수를 쪄서 판매하시는 분인데,
겨울에는 강판에 감자를 박박 갉아서 철판에서 판매하신다.
시아버지가 여기 옥수수와 감자전을 좋아하셔서 매번 오는데,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속초중앙시장 메가박스를 등지고 보이는 가게이니, 자리가 있다면 바로 앉는 것을 추천드린다.
심지어 막거리를 잔 술로 판매하고 계시는데 1천원밖에 안해서 바로 날름 했다!
의사쌤이 술 줄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저 적어낸 것도 50%로 적었습니다 죄송해요!!!
자리가 가까우면 덜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철판에서 바로 덜어먹게 해주셔서 끝까지 따듯하게 먹을 수 있다.
옥수수밭도 가지신 분들이 여름에는 찐옥수수, 겨울에는 감자전을 파시는 곳인데
아니! 정말 아무맛도 안나는 감자전이 정말 맛있다...
다른 곳에서도 사먹어봤는데 여기 감자전은 임팩트는 없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다시 생각나는 맛이랄까...
건강검진을 위해 1주일동안 금주를 해서 잔막걸리를 보자마자 바로 한잔 떴다^^
어쩌피 난 오늘 프로포폴의 여파로 운전을 못하니까!!!
오랜만에 마시는 알코홀에 너무 떨려서 사진부터 다 흔들렸다.
거대한 감자전이 준비도되었고, 저 철판에 쭉쭉 찢어서 끝까지 하호하호 불면서 먹었다.
내 뒤로 대학 친구들끼리 놀러왔는지 젊은이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기에 음미를 하지않고 호록호록 다 먹고 바로 일어나서 나왔다.
젊은이들...운전자에 대한 의리를 살짝 배반하더라도 막걸리는 꼭 먹어봤으면 좋겠는데 말야...
세상이 많이 발전했는지 한화리조트 어플을 설치한 후, 호텔 10km 내에 위치하면 어플로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더라
그래서 감자전 먹다가 시간에 맞춰 호텔 체크인을 완료하여 스타벅스랑 가장 가까운 동을 배정받고 이제 마음 편하게 움직였다.
오늘 우리의 두번째 목표는 고등어회!
나는 평소에 건강유지를 위해 수영장을 다니는데, 속초에서 마음껏 먹기 위해 평소보다 가열차게 수영을 하는 나의 모습을 수영장 고인물 어르신이 날 불러세우셨다.
[내일...안오지?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하는거지, 어디가]
너무 정확하셔서 물에 잠겨있는 내 허벅지를 탁 소리가 나게 칠 뻔했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아주 공손한 어투로 속초에 간다는 것을 이실직고 했다.
[내가...횡성 출신인데 말야. 꼭 지금 철에는 속초에서 고등어회를 먹어!!! 제주도보다 맛있어]
평소에 시메사바는 극혐이지만 제주도에 가면 1일1고등어회를 먹는 나는 이 어르신의 말언을 천명처럼 집에 보존해왔고,
동거인과 속초 중앙시장에 가면 반드시 고등어회를 공수하기로 했다.
사전에 미리 다양한 유투브를 보며 좋은 고등어를 고르는 법을 인지했고,
이제 준비완료.
속초중앙시장의 지하에 위치한 활어 시장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수많은 상인 분들의 호객 행위를 이겨내고
그 중에 가장 팔팔하고, 빵빵해보이는 고등어를 파는 산호횟집으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입질의추억 유투브를 통해 최근에 동해에서 보이는 무늬오징어를 먹으려 했으나,
오징어가 최근 일주일간 보이지 않았다는 상인분의 말을 듣고 바로 포기했고,
나의 수영 메이트인 수영장 고인물(강원도 토박이)의
[지금은 고등어다!!! 거기에 소주 때려라!!!]
라는 말을 듣고 바로 고등어를 탐색하였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유투버인 입질의추억 님께서
자고로 고등어란 빵이 통통한 것이 가장 맛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행히 나에게 선택권을 주신 가계여서 가장 통통한 놈으로 골라서,
내 입에 들어올 안주가 안주화 되는 과정을 옆에서 꼼꼼하게 지켜보았다.
(제주도와 달리 간장과 씻은묵은지를 주시지 않는것은 가장 안타까운 점이었다...)
하 그리고 여기에 사진을 남기지는 못하였지만,
우리는 이번 속초의 목적 중의 하나가 외식의 최소화였다.
그러므로, 속초중앙시장 지하에서 올라오자마 그 옆에 젓갈,말린생선,선어회를 파는 곳에서 할머니들이 4시정도까지만 파시는 홍게를 2마리만 사다가(라면으로 죠지겠다!라는 일념을 가지고), 수많은 양미리와 오징어를 외면하고 숙소로 향했다.
아 물론 그 와중에 강원도에 왔는데, 소고기는 먹어야 하지 않겠냐는 동거인(남편)의 말을 존중하여 한우도 죠금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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