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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생활정보

판교 보배로이 방문 후기

by 아카 리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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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위해 와인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장터 소식과 와인샵 정보 때문에 한두 병씩은 몰래 사모으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6.14일부터 경기남부 와인성지 판교 보배로이 관련 글들이 와인카페를 뒤덮기 시작했다.

 

보배로이

 

최근에 와인열풍이 정상화되면서 와인카페에 글이 올라오는 빈도가 줄어들었는데,

갑자기 보배로이 라는 가게 관련 글들이 와인 카페를 흔들었다.

 

 

주중에 약속도 많고, 더위에 지쳐있어서 주말에나 한번 들려볼까 했었다.

하지만, 카페의 한 회원님께서 보배로이에 있는 거의 모든 와인을 찍어주셨는데, 그 사이사이 내가 마시는 데일리 와인의 도멘들이 있었고 심지어 가격도 내가 구매한 가격보다 훨씬 저렴했었다.

 

 

 

고민고민 하다가 금요일이 더 피곤할 것 같아서 목요일 밤 9시에 차를 가지고 판교로 출발했다.

 

차는 백현카페거리 공용주차장에 주차하고, 바로 가게로 들어갔다.

주차장에서 가게 가는 방향을 찾기는 너무 쉬웠는데, 모두들 행복한 표정으로 와인을 박스로 들고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판교 보배로이 행사

 

전품목 10퍼센트 할인 중이었고, 와인 구매시 2천 원을 내면 응모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여기에 온누리까지 한다면 많은 품목들이 서울 구판장 가격 수준으로 내려간다.

 

그래서 그런지, 돔페리뇽은 이미 다 팔렸다고 하고 특히 샴페인 라인에서 이미 매진된 품목들이 보였었다.

나는 주로 데일리와인을 사러 온 사람이라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

 

 

 

일단 보배로이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려면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데

 

[온누리상품권 어플리케이션 설치 > 계좌 연결 후 충전 > 결제용 카드 설정] 

 

이 3가지 단계를 모두 거쳐야한다.

나는 계좌 연결 후 충전만 하고 계산대로 갔었는데 다행히 직원분께서 카드까지 연결해야 한다고 친절히 말씀 주셔서 혜택을 다 누릴 수 있었다.

하루종일 많은 사람들이 질문하고, 많은 짐을 옮기셨을 텐데 친절함을 잃지 않으신 직원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판교 보배로이 온누리 상품권

 

 

고객 편의를 위하여 온누리 적용가를 써놓으신 것도 이 가게의 매력이다.

덕분에 더 많은 와인을 마음 편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카페에서 다들 샴페인 구매 후기를 올리기에, 일단 2층에 있는 샴페인 구역으로 바로 올라갔다.

 

앙리 지로

 

방문 전날 좋은 기회로 앙리 지로의 하프보틀을 먹을 일이 있었는데, 덕분에 가장 먼저 보였다.

환상적인 맛이지만 아직 저 정도 가격을 와인에 지불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한 두어 번 쓰다듬다가 뒤를 돌았다.

 

 

 

요즘 와인 구매를 너무 많이 해서 오늘 샴페인은 사지 않으리라!라고 결심했었는데

피에르 제르베 샴페인이 비비노 4.0이지만 가격은 최종적으로 6만 원 초반이어서 그 앞을 떠나가지 못하고 서성거렸다.

집었다가 절제해야겠다 싶어서 내려놓려는 순간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쓱 오셔서 

 

[이건 진짜 맛있어요. 바디감 있는 거 좋아하시면 진짜 추천드립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결국 홀린 듯이 집어버렸다. 

개인적으로 레드 품종이 들어간 샴페인을 좋아하는데  뒷면에 기재된 품종의 배합 비율이 내 취향으로 보여서 후회 없는 구매였다.

 

 

 

 

보배로이는 국가별로 와인섹션이 구분되어 있는데 눈이 돌아갈 정도로 많은 와인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하나하나 뜯어보다가는 내일 출근이 어려울 것 같아서, 곧장 프랑스 와인 섹션으로 갔다.

 

도멘 파케 와인이 이렇게 다 있는 건, 에노테카 매장 이후로 처음이었다.

심지어 에노테카보다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저 도멘의 부르고뉴, 생베랑, 푸이퓌세를 먹어봤는데 푸이퓌세가 너무 맛있어서 한병 더 집으려다가

새로운 와인을 마셔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결국은 내려놨다.

 

도멘 꼬르디에 쌩 베랑

 

그리고 그 옆에 있는 도멘 꼬르디에의 생베랑을 집었다.

이 와이너리의 마콩 와인을 마셔봤었는데, 비스트로에서 잔와인으로 마셨고 너무 차갑게 마셔서 제대로 향을 즐기지 못했었다.

그때의 아쉬움에 한 병 사놨었는데, 비교 시음을 위해 생베랑도 한병 구매했다. 이것도 에노테카에서 수입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에노테카 판매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보히가스는 예전에 편의점행사로 브뤼만 먹어봤는데, 그랑 리제르바가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어서

여름용으로 한병 구매했다.

평소 같았으면 바로 3병씩 구매했겠지만 아무래도 이사도 가야 하고 보배로이에 새로운 와인들이 너무 많아서 절제했다.

 

 

 

 

그리고 클라우디베이 스파클링 버전이 펠로루스가 있고 가격도 저렴하기에 바로 집었다.

클라우디베이도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맛있게 마신 와인인데, 뉴질랜드 스파클링은 어떤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누군가가 추천했었던 필립 샤비의 부르고뉴!

이 정도 유명한 부르고뉴 와인이 이 가격이면 좋아 보여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한 병 집어봤다.

아무래도 레지오날 급 중에서는 비싼 가격이기는 하지만(최종가 52,000 정도), 필립샤비의 뫼르소에 들어가는 포도들이 살짝살짝 섞여있다고 해서 집었다.

 

 

 

 

 

최종적으로 내가 구매한 와인의 가격인데, 온누리를 충전하여 사용했으니 최종가는 207,000원 정도 된다.

 

가격적인 메리트도 매우 컸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데일리 부르고뉴 와인을 갖추고 있고

가격도 꽤나 저렴한 편이다.

 

아직 경기 남부 와인 성지인 죽전 포도로는 방문해보지 못했지만, 보배로이도 이 정도면 경기 남부라고 불릴만한 가격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