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화이트] 끌로 벨란 꼬뜨뒤론 빌라쥐 발레아 블랑 레 에샬라 (Clos Bellane cotes du rhone Villages valeras les eschals] 위클리 와인 추천

[24.05.22] 헉 이 와이너리의 와인들이 위클리 와인에 입점했다니 일단 당장 구매하며 위클리와인 추천으로 제목을 바꾸었다.

 

 

[본문]

 

이름 참 길고...철자도 어렵다

 

하지만 일단

 

잘 익은 멜론 맛과 부드러움, 그리고 입에 깔끔하게 사라지는 마무리까지 이것이 프랑스 화이트의 정석

 

 

그 말인즉슨 엄청 맛있게 먹었다는 뜻이다.

 

구매처는 일산 와인나라 라벨 불량 코너에서 4만 5천 원에 업어왔다.

ㅎ 그런데 지금 와인나라 사이트에 들어보니 멀쩡하게 생긴 와인도 4.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라벨 불량 특가 할인이라며 와인나라...ㅜㅜ

 

와인 마실 당시에 가격은 몰랐지만 살짝 화난다. 하지만 넘 맛있었으니 일단 참기로 하고...


이 와인을 사게 된 건 별 이유는 아니고, 앞에 써진 숫자 때문이었다.

 

요 구석에 있는 저 숫자!


그 해에 7천병만 생산하며 이 병은 2460번째 생산된 바틀이라는 뜻(즉 한정판)으로 당장 집어왔다.

 

최근에 너무 향긋한 화이트류만 마셨어서, 오크향으로 무게 잡은 화이트가 먹고 싶기도 했었다.

 

일단 해당 와인을 생산하는 끌로 벨란은 생산량이 많지는 않은 도멘으로 서늘한 기후를 가진 살짝~ 높은 산에서 생산하는 포도로 와인을 제작한다.

 

보면 와이너리가 위치한 지역이 산간지방인걸 알 수 있다.

 

 

 

나름 비비노에서 4.1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고,

 

 

품종은

 

 

비오니에와 루싼이라는 품종을 블랜딩 해서 만들어져 있다.

 

일단 루산느는 처음 보는 품종인데 찾아보니, 프랑스 북부 론의 화이트 품종이고 주로 배향이 나며, 숙성 후에는 아몬드향이 난다고 한다.

 

 

확실히 무게를 잡아주는 맛이 이 영향인가 싶기도...?

 

기존에 마셨던 론 와인들은 대부분 위스키에 가까울 정도로 강한 오크향이 났는데, 얘는 블라인드로 마셨다면 부르고뉴 화이트로 확정할 만큼 섬세한 화이트와인이었다.

 

 

아무래도 블렌딩 된 비오니에가 과일향과 산도를 부여해 준 듯하다.


색은 찍지도 못하고 벌컥벌컥 마시긴 했지만, 나름 17년도 빈티지로 색은 아주아주 약한 볏짚 색상이었고


살짝 스월링 해서 코에 가져다 대자마자 엄청나게 강한 살구, 모과, 멜론 향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왔다.


라벨 상태가 구리구리한 거 보니 뜨거웠다 차가웠다를 반복한 것 같은데, 그래서 잘 익은 과일향이 올라왔다.


입안에 넣으니 바닐라향과 멜론향이 뿜어져 올라왔고 탑노트는 백합향이 뿜뿜!!!

 

이 포인트에서 부르고뉴 화이트의 느낌이 강하게 났다.

탑노트인 백합향이 지나가고 나면, 꿀에 절인 사과향이 나는데 입안에 지저분하게 남는 게 아니라 싹- 하고 사라진다.

와인 뒷라벨을 읽어보면 올드바인이라고 하는데, 몇 년인지 나오지 않은 거 보니 한 40년 못 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확실히 맛의 중후함은 어느 정도 있다.

와규 등심이랑 같이 먹었는데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 화이트의 바닐라향이 고기 기름과 조화가 되고, 마지막에 샤프한 산도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줘서 더 돋보일 지경.


뒤편의 설명에 따르면 미네랄을 표현하고자 했다는데(이 포도밭의 토질이 석회질이라고 한다),

 

 

고급 샤블리를 선호하지 않는 입장에서 이 와인에서 느껴지는 미네랄은 산도를 조금 정리하는 완화제 역할을 하는 정도라, 미네랄의 맹숭맹숭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 맛있어서 또 구매하고 싶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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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와인 : [프랑스/화이트] 끌로 벨란 꼬뜨뒤론 빌라쥐 발레아 블랑 레 에라 (Clos Bellane cotes du rhone Villages valeras les eschals]

오늘의 한줄 : 상큼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오키 하지도 않은 화이트를 원하는 자, 마셔라!

오늘의 평점 : 8/10